강원도내 초·중·고 10곳 중 3곳은 ‘석면학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건축자재로 활용됐으나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면서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강원환경운동연합,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25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강원도내 초·중·고 653곳 가운데 198곳(30.3%)에서 석면 시설이 철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105곳(53%)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고등학교 51곳, 중학교 42곳 순이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릉(32곳), 춘천(31곳), 영월(15곳), 홍천 14곳 순이다. 석면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은 무리한 철거 목표 달성보다는 안전한 철거를 주문했다. 해당 단체들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학교 석면 철거 과정을 보면 사실상 안전이 무시되거나 뒷전으로 밀렸다”라며 석면 철거 전 ‘재검증’ 과정 진행과 안전지침 이행 등을 제안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면적 기준으로 현재 96%의 석면이 제거된 상황”이라며 “남은 4%에 대해서도 올해 겨울방학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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