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유망주인 이서아 학생(봄내중)과 강원도 출신인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는 16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신경호 교육감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다.
▲ 테니스 유망주인 이서아 학생(봄내중)과 강원도 출신인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는 16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신경호 교육감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다.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이서아(춘천 봄내중·2학년)학생이 16일 오후 강원도교육청에서 강원도 출신의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를 만나 선수로서의 자세와 조언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신경호 교육감은 예체능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며 재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교육감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테니스를 비롯한 많은 종목의 학생 선수들이 지역에 해당 종목 운동부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열화할 수 있도록 운동부 창단을 적극 권장하겠다”면서 “이서아 학생의 훌륭한 재능을 꼭 키워주고 싶다. 춘천 관내 고등학교에 테니스부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형택 전 선수는 “학생 선수들을 공부시키려고 만든 제도가 도리어 학생들을 그만두게 만들고 있다”면서 “내 딸도 테니스를 배우고 있는데,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홈스쿨링을 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며 “테니스의 경우 시합이 끝나자마자 카메라가 코트로 들어와 인터뷰를 시작하는데, 선수 시절 영어 소통이 어려워 시합이 끝나기 전부터 이를 걱정해 시합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 테니스 유망주인 이서아 학생(봄내중)과 강원도 출신인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는 16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신경호 교육감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다.
▲ 테니스 유망주인 이서아 학생(봄내중)과 강원도 출신인 이형택 전 테니스 선수는 16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신경호 교육감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다.

이서아 학생은 이형택 전 선수에게 “테니스를 하시면서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라며 경기력이 좋지 않을 경우 이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형택 전 선수는 “나는 언제나 기본기를 가장 중요시했다. 조금이라도 공이 안맞는 느낌이 들면 처음 테니스를 배웠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처음 배운 것부터 다시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기를 무시하고 일단 시합에 나가 이기려고만 하는데, 그렇게 되면 원래의 내 스타일을 잃고 변하게 된다”라며 언제나 기초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시합을 하면 온몸에 알이 배겨 잠도 못잤다. 그때부터 웨이트를 많이 했고, 근력이 좋아지다 보니 같은 시합을 해도 몸이 견뎠고, 자신감이 생겼다. 서아 학생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근력을 기른다면, 같은 힘으로 쳐도 상대가 느끼는 스피드나 공의 무게가 다를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백핸드가 강점이라는 이서아 학생에게 “백핸드가 좋은 건 굉장한 장점이지만 테니스는 포핸드가 주도권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라며 “포핸드와 백핸드 둘 다 잘해야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서브의 경우에는 아직 신체 성장이 끝난 것이 아니니, 너무 강하게 치려고 하기 보다는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만남 이후 소감에 대해 이서아 학생은 “운동할 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아 슬럼프에 대해 가장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형택 선수가)제가 여쭤본 질문에 답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해주신 말씀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출전한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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