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민미협 링크전 ‘○△□’
29일까지 문화공간 역 진행
오징어게임 연상·게임존 마련
소통 테마로 작가 20여명 참여

 전수민 작 ‘일월초충도’
 전수민 작 ‘일월초충도’

올해 초 일어난 대형 산불로 강원도 동해와 삼척, 강릉 지역 등에 피해 이재민이 속출했다. 지난 달 전국을 강타한 태풍과 잇따른 폭우 역시 우리나라 전역을 불안과 슬픔으로 내몰았다. 기후위기를 그 어느때보다 가까이 겪고 있는 이때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 살고 있는 사람. 세 가지의 ‘연결’을 고민하는 전시가 열린다.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시지부(지부장 정춘일)는 최근 남춘천역 전시장 문화공간 역에서 ‘2022 링크전 ○△□’를 개막했다.

전경아 작 ‘청심’
전경아 작 ‘청심’

‘소통’을 주제로 매년 열리고 있는 ‘링크(Link)전’의 올해 주제는 ‘○△□’로 정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인간의 물욕을 상징하는 도형을 떠올리기 쉽지만, 전시가 상징하는 대상은 이와 다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을 구성하는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도형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났다’라는 뜻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원리에 ‘사람 인(人)’ 자를 더한 것이다.

춘천민미협 작가 20명이 참여해 총 4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선화 작 ‘설경'
 장선화 작 ‘설경'

사진과 유화, 한지드로잉, 도자, 목조 조각 등의 장르를 망라한다. 정춘일 춘천민미협 회장의 주도로 강선주·김경남·김길하·김세엽·김순옥·김영숙·노수정·문해숙·박미란·백민호·신윤자·신정민·원용석·윤명식·장선화·전경아·전수민·이수환·정희자 작가 등 회원들이 함께한다.

전시 기간 중 20일과 27일 양일간 오후 1∼3시에는 춘천 다락공방에서 전시 주제에 맞는 도자 체험도 진행한다. 상징하는 내용은 다르지만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시장 일대에 3개 도형을 활용한 게임존도 마련했다.

강선주 작 ‘별이 쏟아지는 밤’
강선주 작 ‘별이 쏟아지는 밤’

매년 이어온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의 링크전은 구도심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활용하거나 장애인과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조명하며 사회 내 소통의 중요성을 전시 기조로 삼아왔다.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는 “자연의 아름다운 전경을 그려넣은 작품을 비롯해 삶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간 교류가 필수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더한만큼 이번 전시로 일상의 지속적인 행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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