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표이사 도의회 협조 요청
김 지사, 건립 백지화 입장 재표명

속보=강원도가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순회 경기 유지 방침(본지 9월 19일자 8면)을 밝힌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19일 강원도의회를 방문, 전용구장 건립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도의회에서는 홈경기 순회 방침 재검토가 주문됐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권혁열 도의장, 정재웅 사회문화위원장 등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전용구장이 만들어지면 강원FC가 자생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강원FC가 도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그것을 (전용구장) 목표로 강원FC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올해 구단의 운영 수익률이 전 구단 1위다. 전용구장이 설립되면 강원FC가 운영 수익 창출을 통해 자립 경영으로 나가아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매년 100억원에서 120억원이 강원FC에 투입되는데 ‘GREAT UNION’을 달성하기 위한 비용으로 쓴다고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혈세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혁열 도의장은 “홈경기를 지역 내에서 옮겨다니는 것은 선수들도 육체적으로 지치고 효율적이지 못하다. 순회경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재웅 위원장도 “강원FC선수들이 활약하고 있고, 파이널A에도 진출해 좋은 기운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3개 지역(춘천, 원주, 강릉)이 전용구장 유치에 경합하고 있다. 전용구장은 강원FC가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자립경영 체제로 나가가는 방편으로, 행정적인 서포트가 없으면 강원FC가 모래성이 된다”고 했다.

강원FC 전용구장 건립을 요구하는 각계 의견이 계속되고 있지만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기존 입장을 재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전용구장이 없으면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열심히 뛰고 훌륭한 기량을 갖춘 우리 선수들에게 오히려 좀 서운할 수 있는 이야기 같다”며 “강원FC는 강원도민구단으로 도민들이 경기를 골고루 관전하고 좀 더 많이 응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방안도 도에서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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