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익 인성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조성익 인성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일반적인 척추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병변으로 발생하게 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이러한 퇴행성 척추 질환들은 피할 수가 없다. 통계적으로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생에 한 번은 심한 요통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척추 협착증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인대의 비후, 디스크의 퇴행성변화, 척추체 및 관절의 비후, 척추체의 전위증 등 다양한 요소들이 협착증의 원인이 된다.

추간판탈출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지만, 퇴행성 병변에 따른 척추협착증은 일반적으로 더 악화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척추협착증이 발생하면 대표적으로 조금만 걸어도 양쪽 다리가 터질듯 아파서 쉬었다 가야 하는 ‘파행’과 골반, 엉치,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하지방사통’이 발생하게 되고, 허리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척추협착증은 피할 수 없는 질환이지만, 누구나 다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수술적 치료는 근력저하나 운동이상 등의 장애가 있을 때, 혹은 비수술적 치료에 조절되지 않는 하지방사통이 있을 때 고려하게 된다.

약물 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있고 충분히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상태라면 수술하지 않는 보존치료를 우선시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됐을 때는 가능하다면 비침습적인 수술을 택하고, 수술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척추내시경 수술이 도입되며 환자의 수술 후 회복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현미경하 미세척추 감압술을 시행할 때에는 적어도 5㎝ 이상의 피부절개 및 근육의 손상이 동반되며 심한 통증으로 수일간 보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지만, 내시경하 수술을 시행하게 되면 1㎝의 상처 2개를 만들고 수술을 하게 되며, 보다 더 적은 근육 손상 및 수술후 통증으로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내시경 척추 수술은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매우 유리하다. 회복기간을 단축시킬수 있고, 출혈량이 적으며, 감염의 위험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에서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낮은 합병증이 발생하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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