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최정예 테스트 무대
강원FC MF 양현준 선발 여부 주목
벤투 감독 “2연전 다른 플레이 시도”

최정예가 모두 모인 한국대표팀이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가운데 첫 번째 경기 코스타리카전 관전포인트가 관심을 모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 두 경기(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는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 해외파를 포함한 최정예가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최정예 선수들이 집결된 만큼 이날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공격에서 벤투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해트트릭으로 부활한 손흥민(토트넘·춘천 출신)이다. 소집 직전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마음의 짐을 덜고 대표팀에 온 만큼 이번 A매치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손흥민의 프리킥이 떠오르는 무기다. 지난 6월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칠레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속 프리킥골을 성공했다. 손흥민은 A매치 102경기에서 33골로 이동국, 김재한 등과 함께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한 골만 추가하면 단독 4위가 된다.

1년 6개월 만에 발탁된 이강인(마요르카)의 발끝도 주목받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한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와 2선 공격수, 측면까지 가능하다. 택배크로스가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강인의 발끝에서 공격진에게 이어지는 패스를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할지는 알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 선발이 될 지, 교체가 될 지 모르겠다. 감독 입장에서 개별 선수가 아닌 팀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수비진에 돌아온 김민재(나폴리)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평가전 당시 김민재가 없어 대표팀은 수비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한국은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해 팀의 무패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뽑아낸 김민재의 활약으로 팀은 5승2무0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돌아온 김민재로 인해 대표팀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일 수 있을지도 기대되며 세트피스 상황, 김민재의 헤더골도 관전 포인트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양현준(강원FC)이 이번 A매치에서 얼굴을 드러낼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측면 윙어가 주 포지션인 양현준이 경기에 나서려면 황희찬(울버햄프턴·춘천 출신),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상무)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쳐야 한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벤투 감독이 지난 19일 대표팀 소집 인터뷰에서 “이번 A매치 2연전은 다른 플레이를 시도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기에 경기 분위기를 바꿔줄 조커로 나설 수 있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앞세워 지난 7월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서 ‘임팩트’를 보여준 적이 있기에 이번 A매치에서도 일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첫 번째 상대 코스타리카는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파리생제르맹)와 에이스 옐친 테헤다(에레디아노) 등이 명단에서 빠지고 새로운 어린 선수들이 합류했다. 한국을 상대로 테스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전술적 실험을 공언한 상황인 만큼 팬들은 다양한 관전포인트를 지켜볼 수 있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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