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26일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전교조 강원지부 반대 67.3%와 대조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26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관련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26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관련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교육 현안으로 떠오른 ‘2022 강원학생성장 진단평가’(본지 9월26일자4 면 등)와 관련, 강원도교육청이 해당 평가에 찬성하는 학부모·교사가 반대 응답자보다 더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전교조 강원지부가 발표한 결과(728명 대상, 부정적 응답 490명·67.3%)와는 반대여서 교육계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 할 전망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26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관련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 교사 1905명과 학생 3812명, 학부모 6658명 등 총 1만2375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앞서 도교육청이 각 학교 현장에 공문을 시행해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도내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평가도구의 필요성 △강원도형 평가도구의 필요성 △평가도구의 활용 시기 및 방법 △성취기준과 성취수준 활용 현황 및 필요성 등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 ‘학생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도구의 필요성’에 대해 학부모 81%, 교사 74%, 학생 4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강원도형 학업성취도 평가 필요성’에는 학부모 72%, 교사 44%, 학생 3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원도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반대하는 응답은 학부모 11%, 교사 37%, 학생 22%로 집계됐다.

‘개발된 강원도형 평가도구 및 피드백 자료 제공 여부’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은 학부모 82%, 교사 60%, 학생 41% 순이다.

설문 결과에 대해 심영택 도교육청 더나은교육추진단 장학관은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 학생 모두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특히 교육당사자인 학생의 학부모들이 평가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다. 수요중심 교육, 맞춤형 교육을 위해 평가가 필요하다고 해석된다”고 밝혔다.

신경호 교육감은 “아직 학부모 대상 공청회, 사업설명회 등을 못했고, 학생들에게도 학생성장 진단평가에 대한 목표나 방법에 대해 공유가 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들과 소통하면서 왜 평가가 필요한지를 같이 공유하면 호응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신 교육감은 “학생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려는 것이며 줄세우기가 절대 아니다. 아이들 성적은 교사가 취약부분을 찾아 학부모 상담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타 학교·학급 간 비교 자료로 쓰이지 않는다.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0월 6일 공청회와 이르면 11월 중으로 토론회 및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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