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정치권을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졸속외교, 엉망진창·막말파동 외교”라고 평가 절하한 반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정언유착에 의한 짜집기로 외교성과 손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너무 인색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불편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나 또 여당이 새겨들어야 할 것은 이번은 너무 졸속, 준비도 졸속 부실했고 또 과정도 너무 엉망진창됐고,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막말 파동 사태를 일으켰다”며 “ 어느 거 하나 점수 줄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일정상간 만남에 대한 성과에 대해 “그걸 성과라고 포장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런 식으로 매달리고 저자세 하고 도저히 대한민국의 국가 체통, 이런 것들은 도외시해서 만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고 또 그 내용은 전혀 알려진 바도 없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일본과의 타협이 될 수 있을 여지는 조금도 없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이 지금 기시다 총리가 더 자신들의 국내 정치에 지금 이거를 활용하고 있는 측면이 더 강하다. 그런 측면에서 굳이 그렇게까지 형식이 엉망진창하면서 저자세, 매달리는 이런 구걸 외교의 모양을 굳이 했을까, 해야 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실익이 전혀 없었던 만남 이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다 들으면 알 수 있는 얘기를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호도하고 그러면 되겠냐”며 “영상, 녹음이 다 있는데 그거는 정말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정말 잘못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게 거짓말을 갖다 보면 유승민 전 대표도 그렇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렇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서 더 큰 화를 자초한다는 얘기까지 하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깔끔하게 그냥 깨끗하게 말실수 했다, 그때는 말실수 했는데 이거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미국 일은 또 미국 국회의원들이든 사활을 한다. 이렇게 하면 될 일인데 갑자기 느닷없이 저같은 한국 국회의원들한테 한 얘기다 그러면 내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이 새끼, 저 새끼 소리 들어야 되는 입장입니까? 아니, 참 기가막힐 일”이라며 “갑자기 무슨 아닌 밤에 홍두깨라고 제가 왜 윤석열 대통령한테 이 새끼, 저 새끼 소리를 듣습니까?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잖아요. 한국 국회의원들한테 이 새끼, 저 새끼 했다고 하고 무슨 쪽팔린다는 얘기, 대통령의 언어가 아닌 저도 직접 말을 인용하기도 부끄러운 이런 말을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존감이나 이런 것들이 뭐가 되겠습니까”라고 비난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외교성과와 함께 MBC의 짜집기 의혹을 지적했다.

성일종 의장은 “민주당 정부가 망쳐놓은 한일 관계를 어쨌든 30여 분 만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좀 전향적으로 봐서 발전시키자. 옛날에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께서 오부치 수상하고 선언을 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트인 이후로 이걸 다 망쳐놓은 게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윤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MBC를 겨냥해 “언론이 이렇게 전문가의 영역에 대한 검증도 없이 짜깁기 해서 자막까지 달아서 내보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그 소리 전문가들도 각각 다 다르지 않습니까, 자막으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짜깁기”라며 “국민의 방송이고 공영방송이고 하면 그런 부분들도 정확하게 전문가들의 영역을 의뢰해서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외교에 나가 있는데 그것도 사적 대화 아니었습니까? 옛날에 레이건도 이런 문제가 있었고요. 지금 현재 바이든 대통령도 있었다. 대통령도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흠집만 내서 공격을 해서 이득을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잘못한 거 있으면 비판해도 좋다. 그러나 이 부분의 영역은 분명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을 막 자막처리해서 내보내지 않나. 그리고 MBC가 그렇다. MBC가 이걸 입수한 시간이 또 방송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전에 박홍근 대표가 이걸 다 알고 있었다”며 민주당과 MBC와의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성 의장은 “옛날에 광우병 사태도 MBC가 중심에 있었고 검언유착 사건 있을 때도 지모 씨 전과 5범을 데리고 했었을 때도 MBC가 중심에 있었다. 이번에도 또한 MBC가 중심에 있다”며 “이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MBC가 이거를 검증할 기관이 못 됩니까? 의뢰할 만한 능력이 안 됩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서 너무너무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그저 무조건 흠집만 잡으려고 하는데 이번에 어떻게 누구한테 박홍근 대표는 이걸 받았는지 MBC는 이걸 가지고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저는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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