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혼 부부가 설악산의 비경을 배경으로한 결혼식 기회를 갖게돼 눈길을 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동익)는 지난 25일 취약계층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설악산 소공원에서 ‘숲 속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결혼을 올린 부부는 수원의 박 모씨 부부로 부인이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 가정이다. 청량한 가을 날씨에 설악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된 숲 속 결혼식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혼인 서약을 맹세했다. 신혼부부에게는 예식준비 전반 및 숙박제공과 권금성 케이블카 탑승 등도 지원됐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보호지역인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열린 이번 결혼식은 장식용품, 커튼, 꽃 등의 예식 소품을 일회용으로 쓰지 않는 ‘친환경’ 결혼식으로 진행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숲 속 결혼식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으며 사무소는 이 사업을 매년 개최,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익 소장은 “가을철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진행 된 특별한 소규모 결혼식으로 신혼부부와 가족들에게 소충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후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