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에코아트페어 오늘 개막
62명 마음 모인 그림 364점 전시
“참여학생 관람하며 즐거워하길”

▲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에 전시되는 남산초교·서천분교 학생들과 류재림 작가의 협업 작품.
▲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에 전시되는 남산초교·서천분교 학생들과 류재림 작가의 협업 작품.

2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하는 강원도민일보 창간 30주년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zero-somthing)’에는 춘천지역 초등학생들의 작품이 함께 걸린다. 이번 아트페어 참여 작가 류재림 작가와 학생들이 지난 달 함께 진행한 문화예술수업의 결과물이다.



4. 전시장 입구 꾸미는 남산초교×류재림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zero-somthing)’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춘천 남산초교와 서천분교의 전교생 62명의 마음이 모인 그림들이다. 어린이들이 류재림 작가와 함께 예술체험 수업의 일환으로 작업한 작은 그림 364점이 관객참여 전시 공간으로 어우러져 전시된다. 가로·세로 10㎝의 작은 그림 364점 주제별로 모여 6점(작품 당 작은 그림 64점으로 구성)의 큰 작품으로 다시 완성됐다.

조형의 기본단위 ‘점(dot)’에서 시작해 하나의 이미지를 새롭게 완성해 나가는 류재림 작가만의 작업 세계가 이번에는 ‘동심’을 만나 산뜻하고 행복한 감상을 전한다.

▲ 류재림 작가가 지난 달 자신의 작업실에서 남산초교 학생들과 진행한 예술 수업 모습. 이 수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이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에 선보인다.
▲ 류재림 작가가 지난 달 자신의 작업실에서 남산초교 학생들과 진행한 예술 수업 모습. 이 수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이 ‘에코아트페어-제로섬씽’에 선보인다.

류 작가는 학생들이 직접 정한 주제별로 작업한 작품들을 다시 배치해 새로운 작품으로 구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그린 2학년 학생들의 작품은 ‘하트’로, ‘표정’을 주제로 그린 1학년 학생들의 작품은 ‘웃는 얼굴’로 전체 작품이 형상화 하는 등의 방식이다. 학교를 주제로 그린 그림들은 학교 교정에 있는 ‘큰 나무’의 형상이 됐고, 6학년 학생들의 작품은 숫자 ‘6’을 그리고 있다.

남산초교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이번 참여의 의미를 더한다.

앞서 남산초교는 춘천시와 춘천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지난 달 ‘문화예술로 북적이는 학교’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류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학년별 6차례의 수업이 진행됐다.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류재림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학생들과 공유하고, 미술체험수업을 했다.

유태열 남산초교 교무부장은 “처음 가 보는 화가 작업실 공간에서의 체험에 대한 호기심과 만족이 매우 높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더 많은 분들께 선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로섬씽’ 참여를 흔쾌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재림 작가는 “아이들이 직접 정해온 주제와 제가 해온 작업 방식을 더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참여한 학생들도 전시장에서 최종 완성된 작품을 관람하며 즐거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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