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 절반 이상이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발언에 대해 “언론 보도대로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대통령실 해명대로 ‘날리면’으로 들었다”는 29.0%에 그쳤다. 또 60% 이상은 비속어 대상이 된 국회와 민주당을 향한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방 중 가장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해 국민 58.7%는 “언론 보도대로 바이든으로 들었다”고 했다.

▲ 뉴스토마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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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9.0%는 “대통령실 해명대로 날리면으로 들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2.4%였다. 보수정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에서는 ‘바이든’ 42.2% 대 ‘날리면’ 42.5%로, 0.3%포인트 격차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응답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조차 ‘바이든’ 49.0% 대 ‘날리면’ 37.6%이었다.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바이든’을 선택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절반 넘게 “날리면으로 들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65.0%가 “날리면으로 들었다”며 윤 대통령 주장에 동의를 표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9.2%로 나왔다.

▲ 뉴스토마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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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8%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비속어 발언에 대해 “국회와 민주당에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3.5%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강원·제주는 두 응답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논란에도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소폭 오른 3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0.5%포인트 내려간 65.5%로, 긍정평가의 두 배에 달했다. 다만,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려 윤 대통령의 부담을 더했다.

▲ 뉴스토마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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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주 연속 지지율 상승으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오른 46.6%, 국민의힘은 1.5%포인트 하락한 37.0%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7.6%포인트에서 9.6%포인트로 확대됐다. 정의당은 2.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9명이며, 응답률은 4.5%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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