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北 도발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 구현"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할 경우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건군 74주년 기념 국군의 날 행사를 주관해 이같이 밝히며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정부 및 국회 인사와 군 주요 직위자, 보훈·예비역 단체, 스웨덴과 태국 등 6·25 참전국 대사 등 46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이종섭 장관, 군 주요직위자, 현행 작전 및 강군 육성에 이바지한 이준일 육군 중령 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6·25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이봉식 옹, KF-21과 현무-II·III 연구 개발에 참여한 윤종호·김영철 박사, 미래 국군의 주역인 각군 사관생도 등 24명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해 주신 순국 장병과 호국영령들께 경의를 표하고 국토방위를 위해 소임을 다하는 국군 장병들과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해외파병 장병,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격려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한 우리 군이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하고, 최근에는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수출 계약을 체결해 방산 수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는 동시에 핵무기 개발로 인해 북한주민들은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한번 북한 정권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군이 추진 중인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하여 안보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우수한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하고 필요한 무기를 적시에 획득할 수 있도록 전력증강 프로세스를 혁신해달라”고 주문한뒤 “이를 통해 질적 우위를 달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해 첨단·비대칭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임무도 기필코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 사회가 제복입은 영웅들을 존중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책임있게 예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공중전력 사열에는 우리 군의 F-35A, F-15K, 아파치 헬기 등의 전력과 주한미군의 F-16, A-10이 참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과시했다.

이날 5군단을 비롯해 7사단, 1사단, 제13 특임여단, 탄약지원사령부, 해군1함대, 해병대사령부, 제16 전투비행단, 미사일방어사령부, 계룡대근무지원단, 미 7공군사령부 등이 부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김경중 15사단장, 강설묵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시험연구원장, 양종호 해군 52전대장이 각각 훈장을, 정지원 중령(공군 교육사령부)이 포장을, 이웅한 주임원사(해병 5여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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