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1선 해외파 최종 엔트리 윤곽
양현준 A매치 2경기 ‘벤치워머’
“저돌적 공격·수비교란 내 장점”

벤투호가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엔트리 승선을 위한 마지막 경쟁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A매치 기간이 아닌 관계로 국내파인 K리그 선수들 위주로 명단(27명)이 꾸려졌다. 벤투호는 소집 훈련을 진행한 후, 오는 11월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튿날에는 카타르에 갈 최종명단 26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에 들 유럽파 선수들의 윤곽은 사실상 드러났다. 춘천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는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최종 엔트리 승선이 확실하고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합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에 모이는 27명 중 8~9명까지 적지 않은 숫자가 카타르에 동행하기 어렵다. 최종엔트리 승선을 위한 국내파 선수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센터백에는 김영권(울산)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박지수(김천 상무) 등이, 오른쪽 풀백은 김태환(울산),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 등이 유력하다.

공격 2선이 가장 치열하다. 손흥민, 황희찬 등 대표팀 입지가 공고한 유럽파 선수들이 많은데다 권창훈(김천 상무)과 나상호(서울)가 유리한 상황에서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양현준(강원) 등이 도전하는 셈이다. 양현준은 최근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지난 9월 A매치 평가전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벤투호에 다시 선발돼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한 경기가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경쟁자들의 임팩트를 뛰어넘는 인상을 남긴다면 카타르행의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양현준은 최근 시상식 이후 인터뷰를 통해 “공격 지역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것이 내 장점이다. 또 벤투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원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보여주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본선 직전의 ‘스파링 파트너’로 아이슬란드가 선택된 것에 대해 마뜩잖은 반응이 나온다. 아이슬란드가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우루과이보다 전력이 한참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62위다. 28위인 한국보다 34계단 아래 있고 H조 최약체로 꼽히는 가나(61위)보다도 순위가 낮다. 게다가 아이슬란드는 올해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2승 6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꾸린 벤투호에 1-5로 대패하기도 했다. 심예섭 yes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