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너무 아파서

내 생각 한 조각을 꺼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내 마음 한 조각을 꺼냈습니다.



눈이 너무 아파서

내 눈물 한 조각을 꺼냈습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

내 소리 한 조각을 꺼냈습니다.



이뤄질 수 없는 조각조각들인데

맞추고 나니 어느덧 네 얼굴이 되었습니다.



이미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난 아직 네 조각들을 다 지우지 못했나 봅니다.



아직 내몸 구석구석에 네 흔적들이

작고 작은 조각 조각이 되어 네가 남아 있나 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