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자·임동란·곽병은 3인전
11∼16일 원주 치악예술관

▲ 임정자 씨의 퀼트
▲ 임정자 씨의 퀼트

올해 일흔을 맞은 의사 부부가 지난 삶을 돌아보며 전시를 함께 꾸렸다. 이번에는 오랜 이민생활을 해온 아내의 언니도 함께다.

임정자·임동란·곽병은 삼인전(展)이 오는 11∼16일 원주 치악예술관 지하전시실에서 열린다.

▲ 임동란 작가의 회화
▲ 임동란 작가의 회화

원주의 슈바이처로 불린 곽병은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과 역시 의사인 아내 임동란씨, 그의 언니 임정자씨가 함께 하는 전시다. 흔치 않은 조합이다. 임씨의 퀼트 21점, 임동란 작가의 회화 42점, 곽 작가의 서예 45점 등 108점을 소개한다.

70년 인생길을 되돌아 보며 전시를 계획하던 부부는 몇 년전 미국 방문에서 임정자 씨가 직접 수놓은 퀼트 작품을 보고는 그가 느껴왔을 이민생활의 애환과 기쁨을 봤다. 그리고 이번 ‘칠순전’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임 작가의 회화, 곽 작가의 서예 작품, 임정자씨의 퀼트가 자리하게 됐다. 임정자씨 역시 올해 팔순을 맞이해 의미를 더한다.

▲ 곽병은 작가의 서예작품.
▲ 곽병은 작가의 서예작품.

부부는 지난 해까지 의사들로 구성된 미술단체도 이끌어 왔다. 곽 서예작가는 한국의사서화회장, 임동란 작가는 한국의사미술회장을 지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삶의 흔적과 내면 이 드러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했다.

임동란·곽병은 부부는 “삶의 여정에서 하루하루가 작은 매듭 짓기라면, 우리의 80년과 70년을 매듭지으면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싶다”며 “지역사회에서 받아 온 많은 격려와 사랑에 대한 인사도 드리고자 한다” 밝혔다.

오프닝 행사는 11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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