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보행자 사고 감소세 불구
65세 이상 사고율 여전히 높아
타 연령 대비 무단횡단 최다

최근 5년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년)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6575명, 부상자는 21만4247명이다. 이 기간 연도별 사망자는 1675명, 1487명, 1302명, 1093명, 1018명으로 다행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노인이 3720명(56.6%)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는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무단횡단 사망자 2144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63.1%(1353명)에 달했다. 다른 연령대는 무단횡단 사망자 비중이 20~30%에 그쳤다.

또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1048명(15.9%), 시간대는 오후 6시~8시에 1032명(15.7%)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우회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213명, 부상자는 1만2604명이었다. 특히 횡단보도 내 횡단 중 사망한 보행자가 43.7%(93명)로 가장 많았다.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 가해차종 별로는 승합차와 화물차에 의한 사망사고 비율이 49.3%로 집계됐다.

우측 사각지대가 넓은 대형차량은 우회전 시 반드시 일단 정지해 주위를 살피는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도로교통공단 측은 강조했다.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약자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감소 추세인 것은 고무적이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비중이 여전히 높아 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7월부터 시행 중인 우회전 차량의 횡단보도 일시 정지 의무 준수를 통해 보행자 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감소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사고 심층 분석과 지원을 통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상철 bs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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