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우천면 50여종 무농약꽃 재배
건강약차 제조·체험·교육 진행
장미차 등 특허 보유 ‘꽃차 달인’
도라지·쑥·국화 등 효능 추천
족욕제·입욕제 등 활용법 다양
횡성 두메향한방꽃차

깊어가는 가을, 말 그대로 싸늘한 기온이 온 몸으로 파고든다. 이제 단풍도 낙엽이 돼 겨울의 길목에 우수수 뿌려지는 계절이다. 이 때가 되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쓸쓸해지는 마음도 밀려온다. 혹시 몸과 마음이 지친건 아닐까. 그렇다면 가을꽃잎의 은은한 향으로 우려낸 꽃차와 함께 여유로운 일과를 가져보자.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꽃차는 심신안정은 물론 환절기 숙면에도 효과적이어서 요즘 시기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횡성 두메향한방꽃차

횡성 우천에 소재한 두메향한방꽃차농업회사법인(대표 정화자)은 직접 마을 뒷산에 50여종의 무농약꽃을 재배, 건강 약차의 제조·체험·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준고랭지 청정자연에서 재배한 약용식물은 정 대표의 특허 발효기술로 다듬어져 한방꽃차로 변신한다.

교사 출신의 정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꽃차의 매력에 빠져 전국 들판을 다니며 382종의 야생 약용식물을 분류하고 효능과 복용방법 등을 정리한 ‘야생한방 약용식물 민간요법 도감’(소이연.2019)을 출판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인증한 ‘두메향한방꽃차지도사’ 민간자격증 발급단체로 지정돼 전국 각지에서 꽃차 발효기술 전문가와 강사자격을 따기 위한 두메향을 찾는 꽃차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장미꽃차와 더덕차 발효제조방법 특허도 보유하고 있는 꽃차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절기를 맞아 정 대표가 제안하는 꽃차 즐기는 법과 발효꽃차를 마시며 활력을 회복해 보자.

두메향한방꽃차농업법인회사는 약차 발효,제조체험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두메향한방꽃차농업법인회사는 약차 발효,제조체험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발효꽃차 달인의 추천 약차

△도라지(뿌리) 차

도라지차는 해독작용에 탁월한 차로 꼽힌다. 뿌리차는 9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꽃차 보다 우림시간을 길게 해야 한다. 유자청차와 블랜딩하면 맛이 훨씬 깊고 좋아진다.

도라지 특유의 섬유소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가래, 고혈압, 기관지염, 혈당조절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환절기 기침, 천식,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쑥차

쑥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식물로 꼽힐 만큼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지방분해 효과가 있어 과식, 다이어트 중일 때 마시면 좋다. 냉병, 변비, 아토피, 빈혈에도 특효라고 알려졌다. ‘시네올’이라는 쑥의 독특한 성분이 진한 맛을 우려낸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 보다 3~4잔으로 나눠 마시기를 추천한다.

△국화차

국화차는 스트레스와 감기 등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거릴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 노안으로 인해 눈이 쉽게 피로해 지거나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많다면 국화차가 제격이다. 요즘 제철을 맞은 국화를 따서 볕에 말리고 밀봉했다가 끊이면 뛰어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국화를 약재로 사용할 경우 전초를 달여서 차 처럼 마시거나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 또 국화술(연명주)을 담가 복용해도 좋다.

■ 꽃차 100배 즐기기

△따뜻한 차로 마실 때

약 80℃ 이상의 온수 한컵(약 300㎖)에 꽃 3~4송이 또는 티백 1개를 넣고 약 3분정도 우려낸 후 티백을 걷어내고 천천히 음미하며 마신다.

△시원한 차로 마실 때

약 80℃ 이상의 온수 한컵(약 100㎖)에 꽃 3~4송이 또는 티백 1개를 넣고 약 3분정도 우려낸 후 티백을 걷어내고 차가운 물과 얼음을 적당량 넣어서 시원하게 마신다.

횡성군 우천면에 소재한 두메향한방꽃차농업법인회사의 무농약 약욕식물 재배단지
횡성군 우천면에 소재한 두메향한방꽃차농업법인회사의 무농약 약욕식물 재배단지

■ 꽃차 활용법

우려낸 꽃차를 식혀 얼음틀에 부은 후 꽃송이를 같이 넣고 얼려서 완성된 꽃송이 얼음을 음료를 만들 때 넣거나 여러 요리를 할때 색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적당량의 꽃송이를 넣어 족욕제, 입욕제로 사용해도 좋다. 소량의 온수에 꽃차를 진하게 우려내서 여러차 또는 음료들과 기호에 맞게 블랜딩해서 먹을 수 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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