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절리 일원 3개 구간 68㏊규모
30여종 초화 사계절 볼거리 가득
대지·생명·사람 등 5개 주제 조성
관광센터, 청령포 모태 새단장
민화·현대미술·체험존 등 구성
미디어파사드 방문객 감동 선사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장마철과 집중호우로 인한 평창강 수위 상승에 따른 침수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15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 10월 영월읍 방절리에 준공한 영월강변저류지는 68㏊면적에 290만t 저류 기능과 생태습지 등을 갖췄다. 그러나 준공 이후 수질오염으로 녹조와 유충 발생 상황이 심각한 데다 자귀나무 등 일부 조경수가 말라 죽고 잡초만 무성해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민선7기 영월군은 강변저류지를 새로운 대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동·서강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과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등을 거쳐 명승 제50호 청령포와 사적 제196호 장릉의 문화자원, 동강과 서강의 자연자원을 연계해 순천만정원 같은 자연생태공원 조성에 돌입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6월에는 남면 연당리 일원 11㏊에 분재 및 야생화정원과 목련정원·어울림마당·향수원·테마예술정원·꽃바람정원·연꽃정원·초화원·수림원 등 모두 9개 주제로 구성된 강원도 지방정원 1호 ‘동서강정원 연당원’을 개장했다.

■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전경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전경

영월읍 방절리 42번지 일원에 조성된 영월강변저류지는 모두 3개 구간에 68㏊규모다.

군은 2019년 3구간 36㏊에 1차 사업으로 가로수용 메타세쿼이아 530그루와 비비추·삼색버들·꽃창포 등 30여종의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봄과 여름 풍취를 살린 정원을 조성했다.

이어 2020년에는 2차로 수크렁과 억새·에키네시아·부처꽃 등 30여종의 초화류를 추가로 심어 가을정원으로 조성하면서 사계절 내내 아름답고 조화로운 정원식물의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꾸준하고 정성스러운 관리를 통해 정원식물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데다 메타세쿼이아는 두 배 이상 성장해 점차 정원 면모를 갖춰 나가면서 최근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곳곳에 만들어진 생태습지에는 수질 개선 능력이 탁월한 백련과 홍련·황연·수련·어리연 등 다채롭고 아름다운 연(蓮)과 각종 수생식물이 자리를 잡고 물 순환시설도 설치 가동되면서 물고기들도 서식해 철새들의 먹이 활동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애물단지 저류지가 정원도시 영월 발전을 위한 녹색쉼터로 변신했다.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전경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전경

■ 향후계획

영월군은 지난해 동·서강정원 청령포원의 중심지가 될 저류지 2구간 15㏊를 대상으로 정원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와 정원디자인 개발을 마무리 했다.

이어 이달부터 영월의숲과 대지의숲·영력(營力)의숲·생명의숲·사람의숲 등 5개 주제정원과 배경의 숲·작가정원조성 부지 등에 대한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26년에 완료되는 영월의숲에는 소나무길과 싸리나무 언덕·장미원·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되고 대지의숲은 야트막한 언덕 위의 자작나무숲과 석회지형을 상징하는 패인굴·호석회식물원 등이 조성된다.

또 지형을 변화시키는 자연의 힘을 의미하는 영력의숲에는 노간주나무암석원과 누운돌원·분꽃나무숲길 등이 만들어지고 생명의숲은 동강의 유명한 비술나무군락의 자생식물원과 아스틸베숲·수국원 등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사람의숲에서는 동강 뗏꾼의 기억을 토대로한 느릅나무와 산사나무·살구나무 등 영월지역과 관련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숲과 숲의 클라이맥스이자 열린 대경관을 연출하는 그라스원을 선보인다.

기타 공간으로는 국도38호선 상행선을 따라 소나무길 85m, 느티나무길 110m, 자작나무길 180m, 은행나무길 390m, 느릅나무길 145m, 낙우송길 110m 등의 나무터널이 있다.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전경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3구간 전경

■ 영월관광센터(Y-Square)

동·서강정원 청령포원 1구간과 3구간 중심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영월관광센터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머물렀던 청령포의 굽이 휘어지는 서강을 모태로 디자인했으며 입구는 웅장하고 정열적인 느낌의 붉은색으로 단장됐다.

1층 2412㎡ 면적 공유공간에는 운탄고도를 포함한 폐광지역 통합관광안내소와 이벤트홀,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들어 섰다.

2813㎡의 2층 전시공간에는 미디어전시관과 민화(民畵)캐릭터를 활용한 스케치 체험이 가능한 미디어체험존, 국내 저명한 12명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영감의 원천’ 주제의 상설전시관, 군민들이 직접 제작한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문화상품판매점, 꽃차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설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디어전시관에서는 3D 몰입형 미디어파사드 공법을 적용해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용과 호랑이·봉황 등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15분 분량의 ‘꿈의 정원’과 남면 창원리에서 출토된 창령사터 오백나한상 소재의 10분 분량 ‘마음을 비추는 얼굴’ 등 2편의 영상을 상영해 현대인의 감성에 잔잔한 감동과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또 3층 1134㎡ 휴식공간에는 청령포와 청령포원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옥상광장과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여유로움을 갖기에 손색이 없다.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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