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던 지난 24일 배달 지연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던 지난 24일 배달 지연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축구 대표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날이었던 지난 24일 월드컵 특수로 치킨 배달점 등이 북새통을 이뤘다.

축구 관람 시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국 매장 매출은 전주 같은 날 보다 110%에서 170%까지 증가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점주들은 배달앱에서 가게 상태를 ‘준비중’으로 전환해 쏟아지는 배달 수요를 차단하기도 했다. 또 배달앱과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문 앱이 앱스토어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원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최모씨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치킨을 시키려고 했지만 지금 주문해도 경기 시작 전에 배달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도 “3시간째 치킨이 안오고 있다”, “두 시간 넘게 오지도 않고 괜히 시킨 것 같다”는 말들이 이어졌다.

강원지역 월드컵 거리응원이 지난 이태원참사의 추모 여파 등으로 진행되지 않자 시민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호프집에 모이기도 했다.

춘천 온의동에 있는 수제맥주전문점 ‘감자아일랜드’ 같은 경우 월드컵을 기념해 ‘치맥 응원전’을 자체적으로 진행, 대한민국 승리시 현장에서 추가 주문한 금액에 한해 1골 당 1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만석행렬을 이뤘다. 업소 관계자는 “오는 28일 가나전에도 응원전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으로 인한 고단한 하루에 비해 관련 매출 급증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원대 근처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장모(60)씨는 “20%정도 매출 상승은 있었지만 홀영업은 회전율이 늦고 배달은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한계가 있다보니 주문이 많이 들어와도 팔 수 없어 큰 도움은 없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축제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랄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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