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승환 신일정밀 대표
새 경영진 출범 후 신뢰회복 중점
현장 방문 등 근무환경 개선 노력
영업임원 등 조직보강 매출 성장
원가 혁신·작업장 환경개선 역점
과감한 시설투자 안전사고 예방
ESG 경영 도입·지역 교류도 활발

신일정밀 전경
신일정밀 전경

1976년 설립된 신일정밀은 국내는 물론 국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강릉의 대표적인 우량 향토기업이다. 신일정밀은 ‘미래를 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가 있는 기업’을 모토로 꾸준한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통해 업계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 2년간 노사 분쟁이 있었지만, 올해 3월 새로운 경영진 출범과 함께 노사 간의 신뢰를 회복해 현재 글로벌 업계 선두주자를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 노사 화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신일정밀. 현 기업 상황은.

“지금 신일정밀은 회사발전을 위해 노사 간 상생 협력하는 분위기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노사간의 배려와 존중, 신뢰를 쌓아가며 상생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 3월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한 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노사 간의 신뢰 회복이었다. 그 동안 노사간의 분쟁으로 깊어진 골을 회복하고자 작은 것 하나하나 양측이 진지하게 검토하고 서로 양보하며 노력했고, 그 결과 지난 6월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 화합은 고객 신뢰의 바탕이고 회사와 개인의 상생의 길이기에 나 자신부터 열린 마음으로 믿음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하루 한번은 꼭 생산 현장을 방문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소통하고 있다. 또 노동조합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회사창구를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팀별 간담회, 전사원 교육, 경영현황설명회, 추계 야유회 등을 통해 신뢰를 다지고 있다.”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나.

“우리 회사는 신일정밀과 더불어 국내 신일에스알, 중국에 3개 법인이 상호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신일은 탄탄한 생산기술력과 고품질로 글로벌 고객사에 인정받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현지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현재의 기술력과 품질만으로 승부하기에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최근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우리는 매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영업임원을 선임해 조직을 보강했고, 내년부터 글로벌 영업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가격 경쟁력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정 자동화, 생산공정혁신, 물류혁신, 자재비절감 등 원가 혁신활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흡한 회사의 관리 운영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업무매뉴얼, 작업표준, 회사 제규정 등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회사 운영시스템으로 전사 ERP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노사 화합과 산업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나.

“깨끗하고 정리 정돈이 잘 된 작업장에서 산업안전사고가 줄어들기에 부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둔 현장 활동은 작업장 환경 개선 활동이다. 공장 내 재고 축소, 부품 정리정돈, 불용품 폐기, 공장 벽체·지붕·바닥 재도색 및 공장 오염물질 축소 등을 하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공정에는 과감한 시설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또 전략적으로 기획한 것 중 하나가 ‘혁신팀’ 신설이다. 현장의 베테랑을 혁신팀으로 뽑아 같은 작업자의 애로사항들을 듣고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 사고는 비정상 작업에서 발생하기에 최대한 비정상 작업을 없애는 활동에 역점을 두고, 안전 및 생산성 두 가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기별 안전결의대회, 잠재재해발굴 포상, 사고예방 표어·슬로건 공모전,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선발, 중대재해 예방 컨설팅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신일정밀(대표 조승환)은 지난 4일 노사 화합을 위한 하반기 추계산행을 다녀왔다.
신일정밀(대표 조승환)은 지난 4일 노사 화합을 위한 하반기 추계산행을 다녀왔다.

-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되기까지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

“제조업이 성장하기 불리한 지역적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우수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창업주 및 전임 경영진의 의지와 집념, 직원들의 합심으로 일구어냈다.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받기 위한 최고의 품질 달성과 전 직원의 몸에 밴 원가절감 노력, 끊임없는 기술투자가 신일의 명성을 이뤄냈다. 내일의 신일을 위해서 글로벌 Top Tier 달성, 중장기 매출·이익 2배 초과 달성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영업망 확대, 기술혁신, 선진 운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해왔다.”

-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 그간의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어찌해왔나.

“지난 1976년 신일 정밀 기계공업사로 시작했으며 현재 강릉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역 내 자부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위해 우리는 최근 ESG 경영을 도입해 기업의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년 이상 꾸준한 사회적 기부를 인정받아 올해 10월 사랑의 열매 나눔 명문기업에 가입하기도 했다. 또 청소년 기관과 협력해 진로를 고민하는 지역 내 고등학생들을 회사로 초대, 공정별 생산현장을 소개하며 소통해왔고, 사랑의 김장나누기 참여 등 지역과 교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여러 활동들을 할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한 마디.

“좋은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고 싶은 회사를 만들도록 임직원 모두 다 같이 노력할 것이다. 신일이 발전할 수 있도록 경영진은 한발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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