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28일 “테슬라의 공장을 강원도에 유치하겠다”며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국내 유치전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화상면담에서 테슬라의 아시아지역 기가팩토리 추가 건설과 계획과 관련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윤 대통령은 당시 면담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고 일론 머스크 CEO는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청정에너지 등을 내세워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도는 테슬라 측과의 사전교감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와 만나 도내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와 테슬라코리아 측은 도내 11개 시·군 34개소에 테슬라 전용 충전시설과 범용 충전시설을 갖춘 충전스테이션 구축을 합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전스테이션은 내년 말까지 준공된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는 정부를 중심으로 강원도 등 각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중심으로 기가팩토리 유치 전담팀을 구성, 유치전에 나선다.

정부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지자체간 유치전도 과열 조짐이다. 경기 고양시는 윤 대통령과 테슬라 측과의 면담 이튿 날인 지난 24일 유치전을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를 통해 규제를 걷어낼 수 있고, 친환경에너지 공급 측면에서도 타 지자체 보다 훨씬 앞서나갈 수 있다”며 “이미 몇달 전부터 테슬라와 투자유치를 협의해 왔기에 (유치에) 한발 앞서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