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캠퍼스 호텔’ 연구과제 선정
대학가 빈집 창업·주거공간 활용

춘천시가 ‘대학 캠퍼스 호텔’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대학 주변의 원도심 빈집을 재생, 숙박과 창업 등 캠퍼스 호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이 같은 방안이 원도심 활성화와 빈집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 대학협력협의회는 올해 지역발전 정책 연구과제로 ‘한림 캠퍼스 호텔’ 조성을 비롯한 8개를 선정했다. 한림 캠퍼스 호텔은 한림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과 대학 간의 상생 모델이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적인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학습하거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게 목표다.

우선 창업과 인문·교양, 건강이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창업의 경우 춘천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아이템 발굴부터 실제 창업까지 이뤄지는 서비스로 한림대 내 관련 학과·전공과 창업지원본부, 춘천이 보유하고 있는 창업지원 기관과 로컬 창업 브랜드가 힘을 모은다. 방학기간 비어있는 학교 기숙사 등은 창업교육이나 멘토링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

더욱이 ‘한림 캠퍼스 호텔’은 방학기간 학교 기숙사나 원도심 빈집을 숙박 인프라로 활용, 도심형 창업·주거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8월 현재 지역내 빈집은 400여 개로 추산,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 되면 원도심 활성화와 빈집 문제 해결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입장이다. 과제를 연구한 김미영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과 로컬을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호텔’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며 “각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업·협력이 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대학이 갖고 있는 지식·역량을 춘천에서 충분히 누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춘천시와 대학협력협의회는 30일 한림대에서 ‘대학도시 춘천 정책연구 과제 포럼’을 개최했으며 한림 캠퍼스 호텔을 비롯한 연구과제를 내년 시정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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