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책임을 놓고 여야 공방을 벌인 ‘이상민 장관 해임안’ 국회 보고가 불발됐다.

여야가 1일 개의 여부를 두고 대립하던 국회 본회의가 최종적으로 열리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본회의 보고는 이뤄지지 못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본회의 개의 여부를 논의한 데 이어 오후에 각각 김 의장과 따로 만나 각 당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에게 “처리할 안건이 없는 상황에서 (오늘) 본회의를 개의하면 안 된다”며 개의 불가를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김 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는 국회의장 결단에 따라 가능하다”며 오후 의원총회 직후 김 의장을 찾아가 강한 압박에 나섰다.

여야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김 의장은 결국 민주당의 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오늘 본회의는 개회되지 않는다”며 “앞서 공지했던 오늘 비상대기는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일(2일)은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으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었다.

이어 2일 본회의에서 여당이 불참하더라도 다수 의석(169석)을 활용해 단독으로 해임안을 처리할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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