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을 앞두고 최문순(사진) 전 도지사의 춘천 등판설이 제기, 현실화 여부에 도내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최 전 지사는 모친과 처가가 춘천에 있어 종종 춘천을 찾고 있다. 최 전 지사는 퇴임 이후,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어 왔다.

그러나 레고랜드 쇼크 사태,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담합 의혹 등 최문순 도정 당시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주요사업들이 도정권력 교체 이후, 논란을 낳으며 정치적 후폭풍까지 거세지자 최 전 지사의 등판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최 전 지사 측근들도 최 전 지사의 역할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권력 교체 이후, 사실상 도내 민주당의 구심점이 상실된만큼 최 전 지사가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춘천 선거구 분구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최 전 지사의 행보와 맞물리고 있다. 최 전 지사는 민주진영 사상 처음으로 3선 도지사를 지냈다. 당시, 최 전 지사의 도지사 선거가 연동되면서 시·군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으로 재편되며 도내 민주당은 황금기를 보냈다.

최 전지사는 김진태 지사가 알펜시아와 레고랜드 등을 놓고 공세를 취하자 “김진태 지사가 나를 강원도로 부르는 것 같다”는 얘기를 주변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최 전 지사의 ‘최문순 브랜드’는 아직 유효한 것 아니겠느냐”며 “차기 총선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은 pj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