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9급 17명 퇴직 증가세
7·8급도 올해에만 9명 이탈
낮은 보수·워라밸 불가 큰 원인

원주시청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를 떠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초부터 10월말 사이 퇴직한 원주시청 9급 공무원은 7명으로 5년 전인 2017년(1명)보다 7배 늘었다. 앞선 2021년 퇴직한 9급 공무원(10명)까지 포함하면 2년새 17명의 새내기 공무원이 공직을 떠났다.

7·8급 공무원 이탈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17년 의원면직 처리된 7·8급 공무원은 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만 9명에 달했다. 이는 ‘ 낮은 보수’가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공무원 봉급표’를 보면 9급 공무원 초임(1호봉) 월 기본급은 세전 168만원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월급(191만444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7급도 별반 차이가 없다. 7급 1호봉(9급 3호봉) 실수령액은 9급 1호봉보다 7만원 많은 175만원 선이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1%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인상률도 이들 젊은 공무원의 공직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와 달리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점도 이탈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시 민원부서 9급 공무원이 격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낮은 보수 외에도 악성 민원 증가, 업무 떠넘기기, 일하지 않는 직원에 대한 방관 등이 문제”라며 “시 노조는 MZ세대들이 공직사회를 떠나지 않도록 공직사회 개혁 7대 과제를 선정, 공직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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