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주유소서 사와 미봉책 해결
일부 2∼3일치 재고만 남아
중기청·중기중앙회 피해 접수

▲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에 품절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4일 춘천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정호
▲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에 품절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4일 춘천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정호

속보=화물연대 파업으로 강원도내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증가(본지 12월 1일자 6면 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유관 기관들이 피해 지원에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 강원도회는 6일 오전 기준 13일째 지속되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도내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19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본지 취재 결과 춘천의 한 주유소는 “내일쯤 휘발유가 수급된다는 공지를 받았다. 얼마만큼의 양이 수급될지는 받아봐야 안다. 당장 휘발유를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로써는 급한 불 끄는게 시급하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주유소는 “현재 휘발유는 이틀치 정도 남았고 경유는 수급 받아 3일치(120드럼) 정도 확보가 된 상태”라며 “최근 손님들에게 몇시에 가면 주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 등 하루 평균 7통 정도의 문의 전화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도내 주유 업계에 따르면 개인주유소의 경우 인근에 기름을 사와 판매하거나 큰 법인에 속해 있지 않은 개인 화물 차주들이 타 지역(부산 등)에서 기름을 수송해 3∼4군데 급한 주유소부터 기름을 나눠주기도 하는 상황이다. 한국주유소협회 도회는 품절로 고시된 주유소 뿐만 아니라 재고 바닥이 머지 않은 주유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휘발유 품절 대란이 더 확대되기 전에 신속한 수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 장기화에 석유제품 운송에 차질이 심화되면서 중소벤처기업부 강원중소벤처기업청(청장 이상천)과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최무근)가 물류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 현황을 파악,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피해접수센터’ 설치·운영을 시작했다. ‘피해접수센터’에 접수된 각 사례는 피해 상황 등을 검토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유효한 지원정책으로 신속히 연계, 국토부·산업부 등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부처로 이관해 해결 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이상천 강원중기청장은 “피해 규모가 확산될 경우 정책 금융·물류비 간접지원 등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라며 “강원중기청에서는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신속히 대응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물류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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