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양양군 17일 3자 대면
모기지 이전 등 관련 대책회의

▲ 양양 플라이강원이 새로 도입한 에어버스 A330-200(260석) 항공기가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양양 플라이강원이 새로 도입한 에어버스 A330-200(260석) 항공기가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속보=플라이강원이 모기지 이전 검토 등에 나서 파장(본지 1월10일자 1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와 플라이강원, 양양군이 오는 17일 삼자 대면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다. 일각에선 플라이강원의 국제항공여객운송사업 면허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각 관계기관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본지 취재결과 강원도와 양양군, 플라이강원은 오는 17일 양양군청에서 정광열 도경제부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 주원석 플라이강원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는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반기 기준 △자본금 150억원 △자본총계 -53억원 △부채총계 271억원 등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빠지며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보잉 737-800 등 항공기를 조기 반납한 상태여서 국제항공여객운송사업 면허 박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업법상 국제항공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발급 받은 항공사는 운항개시예정일부터 3년 이내 보유 항공기 대수를 5대 이상 구축해야 한다.

국토부는 2월 말까지 향후 항공기 도입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 제출을 플라이강원측에 요구했다. 이를 토대로 면허 반납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면허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는 추가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한 운항장려금 60억원 중 36억원이 잔액으로 남아있어 당장의 추가지원은 어렵다는 것이다. 도는 2019~2021년까지 최근 3년동안 운항장려금 명목으로 144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도관계자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플라이강원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화물운송사업 면허 취득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환 jeong2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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