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터·위생·응급 등 안전품질 명성 지켜내야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설날 연휴 동안 100만명을 넘겼다는 희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과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3년간 공백을 뚫고 그 명성 그대로 회복할지 눈길이 쏠린 가운데 1월 23일 오후 돌파함으로써 성공적인 재개를 알렸습니다. 축제기간 동안 유발하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비롯해 농산물 판매 및 고향기부금제 등 연중 파급을 가져오는 무형적 효과까지 화천군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였습니다.

설 연휴가 끼었을 때 방문객이 급감하는 경향과 달리 이번엔 설날 하루에만 7만여명이 방문하며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연휴 기간 통틀어 무려 30만명이 찾으면서 화천시내 전역이 북적거렸습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얼음낚시장과 100여m 길이의 얼음썰매장이 들어선 화천천을 비롯해 실내얼음조각광장 등 읍내 곳곳의 부대 행사장을 찾으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100만명 이상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올해도 일찌감치 몇년간의 공백을 무색게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면서 벌써부터 축제 성공 요인에 대한 분석이 나옵니다. 설날 연휴에 가족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축제 프로그램을 정상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화천에서 숙박하면 밤낚시, 평일얼음낚시, 파크골프 공짜’라는 축제장 상공의 대형 현수막처럼 주민 직접적인 수익 고려와 꾸준하게 확충해 온 체험형 관광시설도 한몫 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수만명의 인파가 운집하는 얼음낚시터의 안전 문제에 대한 누적된 신뢰가 큰 토대가 됐습니다. 겨울 축제장의 안전 품질은 비단 빙상 관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즉석 먹거리와 직결된 위생 안전과 응급 안전, 교통안전 그리고 안전관리자 요인까지 안전품질은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완벽한 안전품질은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 의사를 결정짓는 요소이자 내년 축제의 성공과 연계됩니다.

지역축제는 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그 지역 경쟁력을 높입니다. 착실하게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온 화천산천어축제가 한단계 도약하려면 일각에서 거론되는 생명 윤리적 측면을 고민할 필요도 있습니다. 오는29일 축제 폐막까지 닷새 남았습니다. 지역주민과 군의 노고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보완점을 더 많이 도출해내는 알찬 기간이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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