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 김연아가 성화 점화를 준비하고 있다. 2018.2.9 연합뉴스
▲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 김연아가 성화 점화를 준비하고 있다. 2018.2.9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몇몇 도시에서 고정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순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올림픽 개최 도시 부족에 의한 것으로 지난 2018년 대회를 개최한 평창이 후보 도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14일 AP통신은 동계 올림픽을 열겠다는 도시가 부족해 몇몇 도시가 순환하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경기장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동계 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가 부족해졌고 IOC가 고정적으로 동계 올림픽을 순환 개최하는 도시를 정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올림픽 개최지는 대개 개최 7년 전에 결정되지만 IOC는 최근 2030년 대회 개최지 결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당초 오는 9~10월 개최국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기후 변화 등을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2030년 대회 개최에 도전했던 일본 삿포로도 시민을 대상으로 대회 개최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밝혀 올림픽 유치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과거 올림픽을 치렀던 도시들 이름까지 순환 개최국 후보로 거론됐다.

AP통신은 “현실적으로 북미의 솔트레이크시티와 밴쿠버, 아시아의 평창, 유럽의 스위스와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등이 후보 도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은퇴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의 인터뷰는 이 같은 논의가 실제로 있음을 뒷받침했다.

본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와 대회를 치를 시설 등의 문제로 인해 동계 올림픽 개최 도시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순환 개최에 대한) 논의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또 “순환 개최는 기존 시설을 주로 활용하면서 (슬로프 등의) 고도 기준을 맞출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빨리 적용할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2034년 대회까지는 순환 개최가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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