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3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일본 오타니가 쓰리런 홈런을 치고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3.3.6 연합뉴스
▲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3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일본 오타니가 쓰리런 홈런을 치고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3.3.6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20개국 600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중국전 선발로 마운드에 선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B조 출전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9일 오후 7시에 치르는 중국전의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두 부문 모두 리그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오타니는 이번이 WBC 첫 출전이다.

오타니가 B조 상대 가운데 최약체로 손꼽히는 중국전에 등판하는 이유는 투구 제한 규정에 있다.

1라운드는 최대 65개만 던질 수 있고, 50개 이상 던지면 최소 나흘을 쉬어야 한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중국전에 가장 강력한 카드인 오타니를 쓰고, 이후 8강전에 오타니를 다시 기용하겠다는 일본 벤치의 셈법이 엿보이는 기용이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뒤 한 번도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대신 타자로는 6일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에서 연타석 스리런 대포를 쏘아 올리며 3타수 2안타 6타점, 7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괴력을 뽐냈다.

오타니의 중국전 등판이 확정되면서, 한국은 결승에는 진출해야 오타니와 만날 가능성이 생긴다.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B조에 묶인 한국은 8강에서 A조 팀과 대결한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C조 혹은 D조 팀과 만나는 대진이다.

10일 한국전에 나설 유력한 선발 후보는 다루빗슈 유(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다.

오타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였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오타니는 한국전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조별리그 첫판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우리 타선을 봉쇄했고, 준결승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더욱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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