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37종 세계최초 확보 종(種)으로 학계 보고"

▲ 동해바다.
▲ 동해바다.

동해 바다에서 새로운 해양생명자원 100종 등 총 950종 2571점의 해양생명자원이 확보됐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에서 수행한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통해 동해에서 새로운 해양생명자원 100종을 포함한 총 950종 2571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양양 등 동해 6개 연안 해역과 울릉도와 왕돌초 등 2개 섬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해양 척추동물 103종을 비롯해 △해양 무척추동물 551종 △해양식물 155종 △해양 원생생물 65종 △해양 미생물 76종 등 총 950종 2571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

이 중 100종은 그 간 국내에서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자원이다. 엑사칸토마이시스류(Exacanthomysis sp.) 등 37종은 전 세계 최초로 확보한 종으로 학계 보고를 통해 신종으로 등록해 우리나라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해양생명자원 주요 확보 종 [해양수산부 제공]
▲ 해양생명자원 주요 확보 종 [해양수산부 제공]

특히, 해양 미세조류의 일종인 오돈텔라 아우리타(Odontella aurita)는 오메가-3 등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돼 특허를 출원했고, 염도 변화에 내성이 높은 버클리야 루틸란스(Berkeleya rutilans) 등 향후 생리학적 연구나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도 다수 확보했다. 해양 미세조류는 대부분 하나의 세포로 이뤄져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광합성을 하는 작은 생물이다. 오메가-3는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으로 혈행 및 기억력 개선 등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소재다.

해양수산부는 새로 확보된 모든 해양생명자원은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에서 국가 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해양생명자원 통합 정보시스템(MBRIS, www.mbris.kr)’을 통해 서식지 등에 관한 정보 제공과 실물 자원을 분양하고 있다.

해수부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우리나라의 해양생명자원 서식 현황을 조사하는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총 3만941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올해는 감포와 일광 등 6개 연안 해역과 경남 홍도 등 2개 섬 해역 등 동남해 해역을 대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발표된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에 접근하는 경우 자원 보유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은 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수부 이성희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명자원은 해양 바이오산업의 기반이 되는 매우 중요한 국가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하고 산업적 활용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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