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준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김원준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갑상선 질환은 흔한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이상 질환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구조의 이상인 갑상선 결절(혹, 멍울)로 나눌 수 있다.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 되어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체온을 높여 땀이 많이 나게 하고 더위를 견디기 어렵게 하면서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주로 동반된다.

반면에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게 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갑상선이 비대해 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및 징후로 갑상선 기능 이상이 의심되면, 혈액검사 및 갑상선 스캔 검사로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를 하게 된다.

갑상선 항진증은 약제 치료가 우선이며, 경우에 따라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거나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주로 지속적인 호르몬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아주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약 5%에서 발견되는 갑상선 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어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갑상선암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하지만, 약 95%는 갑상선의 양성 결절이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이를 감별하게 된다. 갑상선 초음파는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 필수 검사로서 결절의 모양,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미세침흡인검사 혹은 중심바늘생검을 시행한다. 미세침흡인검사는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세포를 채취하고, 중심바늘생검은 자세하고 더 많은 양의 조직을 얻기 위한 검사로 미세한 출혈이 동반될 수 있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나 간호사에게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

조직검사 결과 암 혹은 암 의심이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수술은 초음파 소견에 따라 갑상선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할 수 있다. 갑상선 암은 비교적 치료 경과가 좋다. 허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 여포암부터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미분화 암까지 예후가 다른 여러 종류의 암들이 있어 수술 범위도 검사 결과에 따라 그 범위가 달라진다.

수술의 결과에 따라 진행된 암에서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치료 및 T4 억제 치료를 보조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수술 전 검사에서 암의 범위가 광범위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갑상선 센터의 다양한 관련과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양성 갑상선 혹을 흉터없이 비수술적으로 치료하고 싶다면 고주파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초기에는 주로 갑상선 양성 결절을 치료하는데 사용됐지만, 요즘은 재발한 갑상선암을 치료하는데 수술 대신 사용하여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작은 갑상선 유두암을 치료하는 데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고주파 절제술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가 없어서 환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의 다양한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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