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핑계와 꼼수만이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라며 비판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전날 송 전 대표의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 관련 “덕분에 ‘혹시나’ 진심 어린 사과와 명확한 사실관계를 들을 수 있을까 했던 기대는 ‘역시나’로 끝나버렸다. 이런 기자회견을 할 거였다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검찰 수사를 받는 편이 당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자르기 탈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괴롭힘’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여전히 반성 않는 민주당 특유의 이중성도 드러냈다”고 직격했다.

그는 “무엇보다 돈봉투 사건에 대해 여전히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후보가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 등 변명으로 일관하는 답변은 이재명 당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며 “자신들 측근들의 죽음에도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가 코칭을 해준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 지경이다. 이래서 ‘이심송심’인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자회견을 보고 ‘역시 큰 그릇’,‘선당후사’ 운운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서는, 민주당이 이 사건의 위기극복에만 급급한 채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에는 눈 감고 있다는 걸 여실히 알 수 있다”며 “이번에도 민주당과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들만 살고,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괴롭게 하는 길을 택했다”고 비꼬았다.

유 대변인은 “꼬리자르기 탈당, 꼼수 귀국, 모르쇠 사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도, 사건의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면서 “송 전 대표 자신 스스로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귀국과 동시에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 관련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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