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최근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만인 23일 여야 지도부 모두를 비판하며 ‘제3지대 창당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오히려 발언 수위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조기 귀국·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수사 받겠다는 송영길”이라며 날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지난 21일 3·8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김 대표를 도왔다고 주장하면서 여당 지도부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즉시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냐”며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적었다. 여야 모두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제3지대’ 창당 가능성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8일 당 지지율 하락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며 “당분간 당대변인이 말한대로 입닫고 있을테니 경선때 약속한 당지지율 60%를 만들어 봐라”라고 불쾌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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