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조 적자 우려… 회사측 “2분기 매출 반등 기대”

▲ SK하이닉스 본사.[연합뉴스]
▲ SK하이닉스 본사.[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지난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2개 분기 적자 규모만 5조원이 넘는다.

매출은 5조8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5855억원(순손실률 51%)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직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D램 업황은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도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 돌입을 인정한 상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