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투쟁 본격화 전망

속보=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50)씨(본지 5월 3일자 5면 등)의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진다. 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노조는 유가족으로부터 장례 절차를 위임받았다. 빈소도 속초에서 서울로 옮겨져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당초 양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공개된 유서에 적힌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등의 내용을 고려해 고인의 유지를 따라 유가족은 노조에 장례 절차를 위임했다.

양 씨의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면서 노조의 투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열린 상경 투쟁에는 건설노조 조합원 약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노동절인 지난 1일 양 씨는 정부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지 하루만에 숨졌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유가족은 열사가 바란 건설노동자의 명예와 노동권 회복을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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