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조사 대상 최종 결정
내달 말부터 10개월간 진행
평택~삼척 최단거리 교통망
균형발전 논리로 정부 설득

▲ 영월~삼척 고속도로 노선
▲ 영월~삼척 고속도로 노선

속보=강원 남부권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본지 5월8일자 2면)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르면 6월 말부터 약 10개월 간 예타조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으로 예타를 통과하면 오는 2034년 평택~삼척간 전 구간 개통이 가능해져 동서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삼척~제천 동서 양방향 착공은 물론 폐광지역 대체산업 집중 육성 등 지역경기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비롯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및 광주~나주 광역철도,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 사업 등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의결했다. 특히, 영월~삼척 고속도로와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 사업 예타 대상 확정에는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과 적극 고려됐다. 영월~삼척 구간(91㎞)

은 앞서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 중점사업으로 선정됐었다.

동서6축 고속도로는 서해안 평택과 동해안 삼척을 최단거리로 잇는 광역교통망으로, 1992년부터 추진됐으며 전 구간(250㎞) 중 평택~제천 구간(130㎞)은 2015년 개통했다. 잔여 구간 중 제천~영월 구간(29㎞)은 2020년 8월 예타 조사를 통과해 2032년 완공될 계획이다. 1조979억원이 투입되는 제천~영월 구간이 개통하면 서울에서 영월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1시간 50분으로 줄어든다.

그간 도와 영월군, 삼척시, 도정치권은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경제성 지표가 아닌 지역균형발전의 논리를 전면 내세워 정부 설득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 사업은 간선교통망이 극도로 취약한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 지역에 대한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예타 조사 통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강원 남부권 주민을 위한 최대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실제 착공을 위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사람과 물자가 편하게 이동하고, 과거 전성기 시절의 강원 남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예타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도 “이 사업은 현재 설계 중인 제천~영월 구간과 함께 경기남부권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꿀 초대형 사업”이라며 “조기 착공을 위해 경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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