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자체 운영 재정부담 호소
태백상의 건의서 정부부처 전달
폐광지역 활성화 차원 국비 촉구

속보= 국내 최대 안전체험 테마파크인 태백 365세이프타운의 국가 운영 필요성(본지 4월13일자 12면)에 대한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전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공적인 목적으로 지난 2012년 10월말 개관했다.

하지만 유지·관리에 한 해에 40억∼50억원이 투입돼 재정이 열악한 소도시인 태백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태백상공회의소는 최근 365세이프타운의 국가 운영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했다.

태백상의는 건의서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재정자립도가 18%에도 못 미치는 작은 자치단체(태백시)에서 매년 40억∼50억원의 유지·관리비용이 들어가는 국가 규모의 안전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재정 압박으로 인해 더이상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운영하거나 운영에 따른 예산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대체산업의 부재로 인구가 12만명에서 3만9000명대로 급감하는 등 최악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6월말에는 지역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예정돼 있어 도시 붕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억철 태백상의 사무국장은 “지속적인 재정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365세이프타운의 운영비를 부담하게 된다면 태백시는 소멸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안정적 도시 운영과 재정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 운영 또는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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