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해산안·청산절차 의결
내달 강원문화재단 통합 출범
청산인에 김경태 원로배우 선임
브랜드 유지·사업 연속성 관건
재단 대표 선임 후 운영안 정비

▲ 강원도립극단은 16일 2023년 제2차 정기이사회를 개최, 재단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 강원도립극단은 16일 2023년 제2차 정기이사회를 개최, 재단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10년간 독립 재단법인으로 강원연극발전을 이끌어 온 강원도립극단이 16일 법인을 해산, 오는 6월 강원문화재단과 공식 통합된다. 도립극단은 이날 극단 연습실에서 정광열 이사장(도경제부지사) 주재로 2023년 제2차 정기이사회를 개최, 도립극단 해산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날 청산인 선임과 청산단 구성안, 2023년 강원도립극단 세입·세출 결산안 등도 통과됐다.

내달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가운데 청산인에는 원로배우 김경태 이사(극단 아트-3 씨어터 대표)가 선임됐다. 청산이 끝나면 강원문화재단 산하 ‘강원도립극단 운영실’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운영실장은 황헌중 현 도립극단 공연기획실장이 맡는다. 법인과 이사회 해산에 따라 도립극단 사업과 예산은 강원문화재단 이사회에서 다뤄진다. 연습실 등이 갖춰진 기존 사무실과 인력 등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이번 해산은 극단 출범 만 10년을 맞아 재도약 시기에 이뤄지는 시스템 변화다. 재단 통합 이후 후속 운영 방식에 연극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극단 전문성 강화와 브랜드 유지, 사업 연속성이 관건이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담보할 내부 규정 보완과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예술감독 선임 계획과 인력 운용 등 구체적인 운영 규정은 현재 채용 중인 강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임명 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청산인은 “극단 정체성이 약화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연극계에서 있는만큼 전문인력 확보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강원도는 김진태 도정 출범 이후 출자·출연기관의 유사·중복 기능 조정, 업무 효율성 향상과 공공기관 혁신 등의 차원에서 극단과 강원문화재단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도립극단은 2013년 창단 이후 창작과 인재양성, 민간극단 교류, 배우·연출가·시나리오 발굴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정광열 도경제부지사는 “지역문화예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차원에서 통합을 결정한만큼 도립극단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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