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 “결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6%는 ‘민주당과 개딸이 결별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반면 40.4%는 ‘결별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도 15.0%나 됐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과 개딸이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에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20대는 ‘결별해야’ 44.7% 대 ‘결별 안 돼’ 33.8%, 30대는 ‘결별해야’ 48.9% 대 ‘결별 안 돼’ 41.1%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결별해야’ 55.0% 대 ‘결별 안 돼’ 27.4%로 나왔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선 ‘결별해서 안 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결별해야’ 30.7% 대 ‘결별 안 돼’ 57.1%, 50대는 ‘결별해야’ 37.7% 대 ‘결별 안 돼’ 50.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에선 ‘결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영남과 강원·제주에선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서울은 ‘결별해야’ 36.8% 대 ‘결별 안 돼’ 45.6%, 광주·전라는 ‘결별해야’ 35.2% 대 ‘결별 안 돼’ 48.0%였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선 ‘결별해야’ 55.6% 대 ‘결별 안 돼’ 33.0%, 부산·울산·경남(PK)에선 ‘결별해야’ 51.2% 대 ‘결별 안 돼’ 37.9%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앞섰다. 강원·제주에서도 ‘결별해야’ 61.7% 대 ‘결별 안 돼’ 27.2%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크게 앞섰다. 경기·인천은 ‘결별해야’ 43.4% 대 ‘결별 안 돼’ 41.2%, 대전·충청·세종은 ‘결별해야’ 43.8% 대 ‘결별 안 돼’ 37.9%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은 ‘결별해야’ 44.7% 대 ‘결별 안 돼’ 35.2%였다. 보수층은 ‘결별해야’ 66.8% 대 ‘결별 안 돼’ 20.1%, 진보층은 ‘결별해야’ 23.1% 대 ‘결별 안 돼’ 65.3%로,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6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길바닥에 나가 선전·선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인데, ‘개딸’같은 팬덤을 제외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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