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빛에 쌓인 저녁 숲

강물은 솟구쳐 번쩍이며 하늘로 흐르고

돌아온 철새들이 하늘에서 쏟아진다

나도 저런 봄날을 건너왔지

마법에 걸려

쫓고 쫓기던 눈먼 날들

미쳐서 아무것도 따지지 않은

대가를 치렀지

온 몸으로 먹이를 잡아 나르며

원수니 악수니

지지고 볶던 시절

제 아비 닮은 아이와

미친 연애의 추억이 걸려있는

마법의 봄날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