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대비 등 부실운영에 줄퇴소
평창올림픽 관광프로그램 추가
한류체험 등 도내 손님맞이 만전

▲ 춘천 남이섬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 남이섬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준비 미흡 및 운영 부실로 영국·미국·싱가포르 참가자들이 퇴소를 결정하며 대회 파행 논란을 낳은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평창 올림픽 시설 및 한류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엔 158개국 4만3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지난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두 번째 행사다.

그러나 폭염 대비 준비와 시설 자체가 미흡,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대회 부실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이로 인해 대회 준비와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찬사를 받았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재조명됐다.

참가국들의 퇴소 결정이 잇따르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총리 등에게 “서울·평창 등 협조를 받아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한 TF를 구성, 춘천·원주·평창 등에서 영외 체험활동을 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했다.

도가 제안한 관광 상품은 남이섬, 월정사, 루지체험장 등 한류·웰니스·레저체험 등이다.

도는 정부의 세부 운영 방침이 결정되면 각국 스카우트 학생들을 적극 수용, 해당 시군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소방, 의료대책을 추진한다.

현준태 도 관광국장은 “각국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강원관광의 매력을 선사하고,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속초시도 관광프로그램 준비에 다시 나섰다. 덴마크 대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4박 5일간 설악동에 캠프를 차리고 숙박하면서 소규모 팀 단위로 설악산과 속초시 대표 명소를 둘러봤다.

도내 사찰들도 잼버리 참가자들의 방문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사찰 170여곳을 개방, 잼버리 조직위의 협조 요청이 있으면 야영지나 숙소로 제공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도내 교구 본사인 설악산 신흥사와 오대사 월정사에 숙소 제공과 프로그램 등을 요청했다. 월정사는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와의 협의를 통해 요청시 숙소를 개방할 계획이다. 월정사 관계자는 “가용 시설이 있는지 확인 중이며 통역을 비롯해 의료, 물품지원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천태종 춘천 삼운사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매일 50명씩 템플스테이를 통한 인원 수용이 가능하다고 판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논의 후 7일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태고종 원주 명주사도 9~10일 참가자 방문을 수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김진형·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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