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문제 문학적 방식 대응

제24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안보윤(사진) 소설가가 선정됐다. 이효석문학재단은 안 작가의 소설 ‘애도의 방식’이 올해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뽑혔다고 16일 밝혔다. 상금은 5000만원.

수상작은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윤리적인 시선을 통해 시대적 문제에 대응하는 문학적 방식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심진경·이경재·박인성 평론가, 정이현 소설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관성에 짓눌려 있는 폭력의 굴레와 그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요된 질문에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고자 노력한 소설”이라며 “소설적 주제와 동시대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했다. 안보윤 소설가는 “낱자를 더듬어 붙이던 어린 시절처럼 여전히 글자들을 골라내고 있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그 글자들의 무게를 떠올렸다. 고집스러운 마음으로 쌓아 올린 이 세계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남겼다.

2005년 장편 ‘악어떼가 나왔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안 소설가는 장편 ‘여진’, ‘밤의 행방’ 등을 펴냈다. 현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자음과모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내달 9일 평창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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