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등반객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던 중청대피소가 철거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 및 산악인 등에 따르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5일 홈페이지 알림을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중청대피소 철거 및 신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중청대피소의 숙박기능은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철거되는 중청대피소는 지난 1983년 처음 설치됐고 1994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그러나 그동안 시설노후화로 인해 시설안전도 D등급 판정을 받은 점과 경관 및 고산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철거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7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전 국회의원이 “중청대피소가 대피소 기능을 하지 않고 숙박시설처럼 비정상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환경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자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9년 국립공원 내 20개 대피소의 숙박 및 매점 기능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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