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년 국비 9조5167억원 확보
SOC 국비예산 작년비 24% 증가
미래차 등 10개 주요사업 미반영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강원특별자치도 예산은 9조5167억원 규모로 집계, 강원도는 국비 목표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미래차와 전기차, 춘천소양8교 등 일부 현안들은 향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부활 및 증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반도체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등 3대 첨단산업

내년도 정부예산안엔 강원형 첨단산업 추진을 위한 신규 사업이 대거 담겼다.

강원도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수소 에너지를 ‘3대 첨단산업’으로 내걸고 역점 추진하고 있다. 관련 사업 예산이 반영되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강원형 첨단산업 육성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강원형 반도체 산업이다. 도는 신규 사업으로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30억원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구축 45억원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2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건의했다.

이 가운데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를 제외한 두 건의 신규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원주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605억원이다.수소 분야는 신규 사업으로 △동해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54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사업에선 △평창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22억원 △액화수소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사업 65억원을 마련했다. 도는 수소 산업 인프라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 12개소를 비롯해 기업 유치를 위한 시험평가 인프라, 수소생산기지 등이 동해시와 삼척시, 평창군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4차 산업 분야에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공급시스템 구축 75억원 등이 포함됐다.

■ SOC

양적인 측면에선 SOC 국비 예산이 작년대비 24.9%(4404억원) 증액됐다.

철도 분야예산은 △춘천~속초 철도 3214억원 △강릉~제진 철도 2464억원 △여주~원주 철도 423억원 △포항~삼척 철도 146억원 △포항~동해 철도 13억원 등이다. 해당 사업들은 수도권과 강원 동해북부 지역 등을 연결하는 강원 지역 주요 철도망이다.

도로 분야에선 △제천~영월 고속도로 74억원 △국도 14개 사업 2011억원 △국지도 4개 사업 224억원 등을 확보했다.

■ 미반영 사업

10개 주요사업은 미반영됐다.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구축 43억원 △AI 헬스 바이오 R&D센터 구축 및 AI솔루션 개발 실증 20억원 △차세대 체외진단 실증 및 제품화 지원 56억원 △맞춤형 분자설계기반 노인성 질환 조기진단 및 예방기술 개발 21억원 △영월~삼척 고속도로 30억원 △속초~고성 고속도로 10억원 △춘천 소양8교 건설 49억원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 시스템 기반 구축 25억원 △강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12억원 △양양 서핑교육센터 조성 10억원 등이다.

김한수 기획조정실장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추가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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