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평균 30만3003원
전통시장 26만·대형마트 30만원
사과 홍로 5㎏ 6만4000원 전망
시금치 가격 평년보다 64% 올라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년 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명절선물 가격 상승 등 지속되는 고물가에 강원지역의 추석 장바구니 물가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6일 전국 16개 전통시장(춘천중앙시장 포함)과 34개 대형유통업체(강릉지역 대형마트 1곳 포함)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평균 30만3002원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4.9% 저렴해졌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2467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2%, 6.2% 하락했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8931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돼 대형마트 보다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각종 물가·수요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까지 아직 보름 이상 남아 실제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클 것으로 예상돼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 특히 올해는 과일류가 집중호우·태풍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사과생산량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44만9000t 내외로 예상돼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5만6000t 수준으로 전망됐다.

출하량 감소에 따라 사과 홍로 도매가격(5㎏ 기준)은 6만~6만4000원 수준으로 전년(3만1600원) 대비 두배 이상 올랐고, 특히 선물용 상품의 사과는 7만~7만4000원 수준으로 예상돼 명절 과일 선물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강원지역의 추석 성수기 사과(홍로·상품) 소매가격은(춘천 중앙기준) 10개에 2만8300원으로 평년(2만2500원) 보다 5800원(25.77%) 비싸졌다. 나물류도 크게 올랐다. 시금치(상품) 소매가격은(춘천 중앙기준) 100g에 2340원으로 평년(1425원), 지난해(1980원) 대비 각각 64.21%, 18.18% 올랐다.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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