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상승치 여성 2.6%p
남성 0.6%p보다 4배 이상
2분기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
5년 전보다 36.9% 증가 주목
고령층 취업교육 체계화 필요

강원지역 여성 고용률이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5년 전과 비교해 4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원통계지청의 ‘2023년 8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달 도내 고용률은 65.6%로 전년동월(64%)대비 1.6%p 상승했다.

취업자도 87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1.2%로 지난해 8월(2.1%)과 비교해 0.9%p 하락하며 지난 2008년 5월(1.2%)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1만명으로 같은 기간 8000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60.6%로 2.6%p 증가해 지난달 남성 고용률(70.8%)의 상승치인 0.6%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여성 고용률은 통계가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실업률도 1.4%로 전년동월(2.2%)대비 0.8%p 줄었고, 지난 1월(9%)과 비교해 7.6%p 크게 떨어졌다. 여성실업률이 첫 1%대를 기록한 것은 계절적 용인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되는 것은 60대 이상 여성고용률이다. 올해 2분기 강원지역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14만1000명으로 5년 전인 2019년(10만3000명)과 비교하면 3만8000명(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64세 연령층은 4만6000명(32.6%)에 불과하고 65세 이상이 9만5000명을 기록, 나이가 들어도 일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60대 여성 취업자는 지난 2021년 12만3000명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에는 13만2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돌봄사업 등 60대 이상 여성들의 취업기회가 늘어난데다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령별 여성 취업자는 20대의 경우 2019년 5만명에서 올해 4만6000명으로 줄었고, 40대(7만6000명)와 50대(9만1000명)도 각각 1000명, 2000명 감소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현재 돌봄 사업 취업자들의 평균 연령층이 60대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의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별개로 장기적으로 볼 때 고령층의 취업 교육도 좀 더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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