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임금 355만5000원
전국평균보다 65만6000원 낮아
강원 서비스업 비중 높은 영향
물가 상승에 실질임금마저 감소

강원 상용근로자 임금이 서울과 비교해 월평균 12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보다도 월평균 70만원 가까이 적어 강원도 근로자들의 저임금 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채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4월 기준) 강원지역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55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46만8000원)대비 8만7000원(2.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421만1000원)보다 65만6000원(15.6%)이나 적은 수치다. 시도별로는 제주(336만2000원)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1위 지역인 서울(478만4000원)과 비교하면 122만9000원이나 차이가 벌어졌으며 강원근로자 임금은 서울 근로자의 74.3%에 불과했다.

강원지역 임금 상승률도 2.5%로 지난해(3.4%)와 비교해 0.9%p 내렸다. 강원지역 임금 상승률은 2020년 -1.7%를 기록한 후 2021년 3.6%, 2022년 3.4%로 3%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2%대로 추락했다. 전국 평균(3.5%)을 넘지 못했고, 서울 상승률(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532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이 282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강원지역 상용근로자의 산업별 비중을 전국과 비교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7%p), 건설업(4.6%p), 숙박·음식점업(2.5%p) 등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며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강원지역 실질임금은 316만7000원으로 전년(320만4000원)대비 3만7000원(1.2%)

하락했다. 강원지역의 경우 종사자의 증가세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8월 도내 종사자 수는 53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52만7000명)과 비교해 4000명(0.7%) 증가에 그치며 경북(-0.4%)

다음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종사자 수도 세종(13만4000명), 제주(23만1000명), 울산(43만1000명) 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에 속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서울은 고임금 업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이 집중, 울산도 자동차·조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강원과 제주는 숙박·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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