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 필요성 공감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 촉구
대통령실, 회동 여부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이 정국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집권 여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는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민심이라는 해석이 많다. 그뒤 용산 대통령실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초청해 만나는 3자 회동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제안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후 “대통령과 여당 대표, 야당 대표 간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한다.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그동안 정부 여당의 야당 무시가 심했고 정치가 실종돼 복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정치 복원을 위해 나설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22일 당정 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을 개최하자. 언제 어디서든 형식,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여·야가 일단 회담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께서 각계 이야기를 경청하시고, 또 듣게 되시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좀 더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보선 패배이후 자성과 반성,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대표 초청 3자 회동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나도, 참모들도 민생 현장으로 가자(19일)”, “국민은 무조건 옳다. 변명하지 말라(18일)”,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있다(17일)”, “국민소통·현장소통·당정소통을 더 강화하라(16일)”고 주문하는 등 내각과 참모진에 국정 쇄신책을 당부하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제1야당 당수를 이토록 만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형식상으로는 국정운영의 카운터파트다.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것과는 별개로 진즉 만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최악의 무역수지와 경제 성장률이 위기의 전조라는 걱정까지 있다”며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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