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인제 여초서예관
초대작가 66명 115점 선보여

▲ 이재경 작 ‘달이 지려 할 때’
▲ 이재경 작 ‘달이 지려 할 때’

올해 열네번째를 맞은 ‘님의침묵 서예대전 초대작가 서화전’이 24일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개막한다.

대통령상을 최고상으로 하는 ‘만해축전 님의 침묵 서예대전’에서 배출된 초대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인제군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하정 강승호, 소월 최은희, 간산 김형래, 청송 정영자, 석화 조성환 작가 등 66명의 초대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문과 한글 서예, 문인화 작품 115점을 선보인다. 만해 한용운 시 ‘알 수 없어요’, ‘사랑’ 등 대표작과 ‘영시암’, ‘합강정’ 등 인제를 주제로 한 한시, 마의태자에 대한 시 등을 주제로 하고 있어 인제의 자연풍경과 삶, 풍속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 함복자 작 ‘성공’
▲ 함복자 작 ‘성공’

인제지역 향토음식점에서도 품격 높은 서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5곳(△초사골 △인제대가집 설렁탕 △알찬밥상 △일미반점 △예뜰)에서 ‘인제군 음식점에서 서화를 맛보다’를 주제로 한 상설전이 열려 보다 가깝게 관광객, 인제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간다. 상설전에는 박상준·심종기·이재경·조영기·함복자 등 작가 5명이 참여해 액자 10점을 기증했다.

작품을 서면으로 볼 수 있는 작품집도 전시와 함께 발간됐다.

▲ 황현숙 작 ‘구름과 학’
▲ 황현숙 작 ‘구름과 학’

24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휘호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2010년 님의침묵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인준된 연암 황현숙 작가(강원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초대작가)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작품 ‘알 수 없어요’를 연꽃으로 승화시킨 문인화를 현장 휘호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중석 회장은 “내설악을 품고 있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넋이 서려 있는 인제에서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묵향의 진한 감동과 인제지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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